잘 나가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올 누적 1만대 돌파 ‘초읽기’

입력 2014-09-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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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 8990대로 외산 전체의 2배…가격ㆍ연비ㆍ주행성능 3박자 갖춰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만대 판매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추세라면 국내에 출시된 하이브리드 차량 중 사상 최대 판매치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올해 1~8월 국내 누적 판매량은 8990대로, 월 평균 1124대가 판매됐다. 업계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올해 국내 판매량이 1만35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하이브리드차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3398대가 팔렸다.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우수한 가격 경쟁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같은 중대형급 하이브리드 차량인 렉서스의 ‘ES 하이브리드’는 4950만~6190만원, 메르세데스 벤츠의 ‘E클래스 하이브리드’는 8090만원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3603만원)의 가격을 크게 웃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내에 팔린 전체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은 4524대로 그랜저 하이브리드 한 차종이 팔린 수치에도 못 미친다.

더불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도 수입차에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이 차량의 연비는 16.0km/ℓ로 ES 하이브리드(16.4km/ℓ)와 토요타의 캠리 하이브리드(16.4km/ℓ)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의 승용차 수요가 중형보다는 대형과 소형으로 양극화하고 있는 것도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현대차의 경우 쏘나타의 판매가 주춤한 데 반해 ‘아반떼’와 ‘그랜저’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의 대형차급인 ‘아슬란’을 내놓은 것도 늘어나는 대형세단 수요를 고려한 전략이다. 소비자에게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연비 효율뿐 아니라 대형세단이라는 이점까지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차량인 셈이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연말에 신형 LF쏘나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다. LF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8.0km/ℓ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또한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최대 370만원의 가격인하 효과를 볼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하이브리드 차량에 취득세와 소비세 등 270만원 정도의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중소형 하이브리드 차량에 1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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