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발견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퍼져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4월 중국 쓰촨성에서 발견된 인간에게까지 전염되는 H5N6형 AI 바이러스과 99%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신화/뉴시스)
최근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발견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퍼져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고 20일(현지시간) 베트남소리방송(VOV)가 보도했다.
베트남 중부 꽝남성 당국은 일부 농가에서 사용하던 약 3000만의 오리가 H5N6형 AI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실을 확인해 주변지역의 오리 80만 마리를 도살처분했다. 북부 2개 성과 중부 4개 성 모두 6개 성에서 H5N6형 AI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레 무온 꽝남성 농업농촌국 부국장은 “AI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할 수 있어 사육 농가 3곳의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주변지역 농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가금류 거래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H5N6형 AI 바이러스 감염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오리 품종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중순 북부 랑선과 라오가지, 중북부 하띤 성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됐고 이어 이달에는 꽝찌, 꽝응아이 등 중부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4월 중국 쓰촨성에서 인간에게까지 전염되는 H5N6형 AI 바이러스와 최근 베트남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가 99%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쓰촨성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40대 감염자는 H5N6형 AI 감염으로 숨진 첫 희생자로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