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세월호 유가족, 대부분 혐의 부인…진실공방 가열

입력 2014-09-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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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이 연루된 '대리기사 폭행 사건'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2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4명은 전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해 6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같은 시간대에 함께 출석한 이용기 전 장례지원분과 간사는 20일 오전 2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김병권 전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유가족은 모두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은 폭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싸움을 말리던 행인과 목격자 등 4명 중 1명으로부터 내가 맞고 쓰러져 치아가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다른 유가족 3명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 이유로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반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측과 목격자 등은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들의 '일방적인 폭행'이 명백하다고 일관되게 밝혔다.

대리기사 이모(52)씨는 "세월호 유족들이 일방적인 폭행을 가했다. 일반 시민들이 제지하거나 말리지 않았으면 맞아 죽었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싸움을 말리려다 연루된 행인 2명은 "싸움을 말렸더니 유가족이 '해봐, 해봐, 너희 한번 해봐'라면서 계속 몸을 밀었고 몇 대 맞았다", "유족이 머리를 툭툭 밀고 잡아끌고 욕하면서 멱살을 잡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대리기사 폭행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전 임원 5명 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형사 입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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