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필수 요소‘NFC’, 中 사용율 낮고 관련 기술ㆍ환경 열악해
애플 신제품의 주요기능인 애플페이가 중국 시장에서 사용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19일(현지시간) 중국매일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애플페이는 아이폰6와 애플와치에 탑재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지문인식을 활용해 결제하는 모바일결제 서비스이다. 사용자가 애플페이를 이용해 결제를 하려면 NFC리더기가 있는 매장에서 아이폰을 인식시킨 후 본인인증을 위해 아이폰 터치ID 버튼에 손가락 지문인식을 하거나 애플와치 일회성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런 애플페이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NFC 기능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는 NFC 사용률이 낮고 복잡한 모바일결제시장 탓에 애플페이의 중국 진출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IG기업의 황라이 시장분석가는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도 이미 NFC를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결제서비스가 출시됐으나 이를 뒷받침해주는 관련 기술과 환경이 형성되지 않아 발전속도는 매우 더디다”고 말했다.
그는 “NFC 기술이 애플페이의 아시아 진출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며 “NFC가 빛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 4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애플은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해외카드사와의 협력으로 모바일 결제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웠다. 이에 중국의 최대 신용카드사인 유니온페이(UnionPay)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언론에서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내 업계에서는 유니온페이와의 협력만으로는 애플페이의 중국 진출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국제통신업의 리예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애플페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신용카드사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업체, 은행, 보안회사 등 여러 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NFC 기술 기반 애플페이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은행의 IT 기술 개선과 인프라 및 신용안전 확보 등이 필수적인데 이것들은 애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15일 애플이 발표한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돼 중국 고객들은 내년 초에나 애플의 신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이폰6는 현지 전파사용에 대해서는 당국의 허가를 받았으나 네크워크접속 라이선스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았다며 중국 출시연기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