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대표팀은 20일 오후 2시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여자 대표팀 역시 같은 날 4시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핸드볼 대표팀이 인천아시안게임에 가지는 기대는 남다르다. 핸드볼은 한국 스포츠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이다. 남녀 통틀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금메달 14개 가운데 11개를 가져왔다. 아시아 핸드볼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동반 우승의 위업은 없었다.
앞선 두 차례의 아시안게임에서의 성적은 다소 부진하다. 지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은 4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대표팀이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당시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여자 대표팀은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부터 이어오던 연속 금메달 기록을 마감했다.
때문에 핸드볼 대표팀은 이번 대회가 홈 경기인만큼 아시아 최강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준다는 각오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일본, 인도, 대만과 D조에 속한다. 첫 경기 상대는 일본이다. 상대 전적은 5승 1무 1패로 한국이 압도적이다. 인도와 대만 역시 대표팀에 비해 열세다. 남자 대표팀은 조별 예선보다 본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여자 대표팀은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인 임영철 감독이 다시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 대회에서 실추된 명성을 회복하겠단 각오다. 여자 대표팀은 중국, 태국, 인도와 A조에 묶였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6연패를 저지한 일본과는 4강 이후에나 만난다.
한편 남자 핸드볼은 오는 26일까지 본선을 거친 뒤, 29일 준결승, 다음 달 2일 결승전을 벌인다. 여자 핸드볼은 25일까지 본선 경기가 28일엔 준결승, 다음 달 1일 결승전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