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의 어제와 오늘] 개그우먼 이국주 인터뷰 “솔직한 입담으로 예능까지 싹쓸으리~”

입력 2014-09-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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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국주(사진=코코엔터테인먼트)

여자 김보성 ‘보성댁’으로 분장해 ‘의리’를 외치며 ‘의리 열풍’의 주역으로 섰다. 호스트로 출연한 tvN ‘SNL 코리아5’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타공인 전성기를 맞이한 개그우먼 이국주다.

“최근 몇 달 사이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동안 가장 소름 돋았던 순간은 바로 ‘SNL 코리아5’의 호스트로 출연했을 때랍니다. 앞서 SBS ‘런닝맨’ 출연에도 좋아서 소릴 질렀지만 말예요.”

케이블 채널 tvN ‘코미디빅리그’의 ‘코빅열차’, ‘10년째 열애중’ 코너를 통해 대중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식탐송’, 유행어 ‘호로록’ 등을 히트시킨 이국주다. 이후 이국주는 tvN 토크쇼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 고정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저는 사실 코미디 연기를 엄청나게 잘 살리는 스타일은 아녜요. 분장, 슬랩스틱 코미디를 잘 살리는 편은 박나래, 정주리이지요. ‘보성댁’ 분장으로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시지만, 한번 뿐이었고 아직 부족해요. 솔직한 멘트를 통해 관객에게 다가가는 쪽이랍니다.”

겸손한 듯 자신의 코믹연기를 평가한 이국주는 ‘코미디빅리그’ 녹화 후 방청객에게 멘트로 웃음보를 터뜨릴 때 더 신이 난다고 털어놨다. 이국주는 치솟는 인기를 증명하듯 JTBC 토크쇼 ‘비정상회담’, ‘썰전’, SBS 버라이어티 ‘런닝맨’ 등에 출연했다. 향후 SBS 리얼예능 ‘룸메이트2’에도 출연을 앞두고 있다.

▲SBS '런닝맨'에 출연한 이국주(사진=SBS)

“개그는 짜여진 것인 반면, 예능은 위험을 무릅쓰고 해야 되는 것 같아요. 방법은 출연진을 스스로 잘 이용하는 것과 그들이 저를 어떻게 받아주느냐에 따라 다르더라고요. 평소 생각해왔던 애드립도 리액션이 없으면 재미가 떨어지지요.”

재치 있는 입담, 코믹연기 등 끼를 갖춘 이국주는 ‘SNL 코리아5’를 통해 현아의 ‘빨개요’ 패러디, 영화 ‘타짜’ 패러디 ‘먹짜’ 등의 화제를 낳았다.

“정극 연기와 ‘코빅’의 과장 연기의 중간을 하라고 디렉팅 받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호스트로 나선 만큼 잘 안되면 제 탓일까 불안감도 컸지요. 한편 유희열 선배님과 토크하는 코너는 편했지요. 사실 가장 자신 있는 건 춤이에요.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답니다.”

비교적 통통한 외모를 전면에 내세워 개그 소재로 삼는 이국주다. 그녀는 의연했다.

“앞으로 몸으로 더 이상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할 거예요. 실제로 했었고요. 전에는 그런 것들이 되게 심각했어요. 지금은 일이 너무 바쁘고 좋으니까 잠시 그건 잊은 것 같아요. 당장 이 코너가 끝났을 때 다음 코너를 뭐할지 제일 걱정이랍니다.”

타고난 캐릭터를 받아들여 무리하게 급선회하지 않겠다는 이국주는 현명해보였다. 앞으로 대중에게 선사할 특급 웃음의 탄생에 골몰하고 있는 이국주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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