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 그날 밤 김현 측과 대리기사 무슨 일 있었나?

입력 2014-09-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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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

(TV조선 방송 캡처)
대리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세월호 대책위 임원이 총사퇴를 감행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17일 일부 임원진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했다는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병권 위원장,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유경근 대변인, 관련자 등 9명이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진실이 채 밝혀지기 전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라는 특단의 카드를 꺼낸 것이다.

그러나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 외 세월호 유가족 측과 대리기사 측의 의견은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김현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 측은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유경근 전 세월호 유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김병권 위원장은 팔에 깁스를 했고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치아 6개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며 "절대 일방적인 폭행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반면, 대리기사 이모씨는 김현 의원이 자신을 불러놓고 30여 분간 기다리게 해서 "안 가실 거면 돌아가겠다"고 하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현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고 말하며 집단 폭행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행인 김모씨 등 역시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 이모씨와 말싸움이 붙었고 이후 유가족들이 이씨를 때리는 것을 보고 말리려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세월호 대책위 임원 총사퇴 소식이 전해진 1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현재 현장 CCTV를 입수해 확인 중이며 추가로 조사해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와 행인의 폭행 모습은 현장 인근 CCTV와 행인의 핸드폰 등에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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