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 비중이 높았던 업종들의 주가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신증권은 외국인의 ‘액티브 자금(고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자금)’의 유입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지난해 7월 17일부터 11월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26개 업종별 외국인 순매수와 주가변동 상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외국인의 업종별 순매수 비중은 ‘누적 순매수 비중(업종 순매수/코스피 순매수)’과 ‘시가총액 비중’의 차이로 산출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된 업종은 19개, 실질 순매수 비중이 늘어난 업종은 자동차, 반도체, 통신서비스 등 7개로 나타났다.
외국인 실질 순매수 비중이 확대된 7개 업종 중에서 71.43%에 달하는 5개 업종이 코스피지수 수익률보다 높았다. 7개 업종의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수익률보다 2.67%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의 실질 순매수 비중이 낮아진 의류, 전기전자, 증권 등 19개 업종의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지수 수익률보다 5.67%포인트 낮았다. 이 가운데 3개 업종만이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앞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액티브 성격의 투자는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외국인 순매수 동향에 비춰봤을 때 올해 7월 이후 외국인 실질 순매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은행, 철강, 건설, 반도체 등의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