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J트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예금보험기구(LPS)가 지난달 21일 실시한 인도네시아 상업은행인 ‘무 티아라 은행(PT Bank Mutiara Tbk)’의 주식 취득에 관한 공개 입찰에서 J트러스트가 낙찰 후보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J트러스트는 LPS와 지난 12일 조건부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인수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인수조건 협상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무 티아라 은행은 인도네시아 공화국 자카르타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역에 62개의 지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총 자산은 약 13조 루피아(약 1200억엔)이다.
지난 2008년 구 센트리 은행 당시 경영 파탄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특별 감독 처분을 받았고 LPS의 관리를 받게 됐다. 이후 지난 4월부터 주식 전량을 매각하는 공개 입찰 절차를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상업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규제는 현재 최대 40% 까지지만, 이번 입찰의 경우 예외가 적용돼 100% 주식 취득이 가능했다는 것이 J트러스트 측의 설명이다.
향후 인도네시아 금융청의 대주주 승인에 관한 심사를 통과해야 하지만, 사실상 인수에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J트러스트는 SC저축은행ㆍ캐피탈은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아주캐피탈 인수전에도 참여하면서 국내 서민금융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J트러스트의 글로벌 진출은 현재진행형이다. 싱가포르에 J트러스트 아시아를 설립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형 상업은행인 마야파다(Mayapada) 은행의 주식 10%를 취득하기도 했다.
J트러스트 측은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최대 인구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경제 성장력이 기대돼, 싱가프로 자회사를 통해 사업 확대 및 노하우 획득에 힘써왔다”면서 “이번 입찰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J트러스트 그룹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리테일 파이낸스 관련 니즈에 종합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