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직 10만1050명 중 월소득 200만원 이하 전문직은 1만337명이었다. 이들 중에는 변리사를 비롯해 변호사, 관세사, 회계사, 세무사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앞서 지난달 21일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세무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1인당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직업 1위는 변리사(5억5900만원)였으며, 그 뒤로 변호사(4억900만원)와 관세사(2억9600만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회계사(2억8500만 원)와 세무사(2억5400만 원)도 이들 뒤를 이어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직업 4위와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박덕흠 의원은 "전문직 종사자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경기는 어려워진 탓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들 직군의 평균 매출액이 상당히 높은 점을 감안하면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국세청이 지난 8년간(2005∼2012년) 고소득 자영업자를 상대로 한 기획 세무조사 현황을 보면 고소득 자영업자의 소득적출률(세무조사를 통해 적발한 탈루액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였다. 한 마디로 100만 원을 벌면 44만 원은 세무서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시민들은 "월소득 200만원 이하 전문직 중 변리사? 평균 연봉 5억 넘는데 무슨 말이야" "월소득 200만원 이하 전문직 조사 제대로 된거야?" "도대체 어떤 변리사가 월소득 200만원 이하 전문직이라는 거야?" "월소득 200만원 이하 전문직들 사기치지 마라"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