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접경지역에 포탄 떨어져…인명ㆍ재산 피해 없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부터 포격을 받았다고 16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이날 이스라엘군 피터 러너 중령은 “휴전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로부터 날아온 박격포탄이 남부 지역을 강타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포격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지난달 2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기한 휴전’ 합의 후 21일 만에 처음 발생한 포격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와의 접경 에시콜 지역에 포탄이 떨어졌으나 인명ㆍ재산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지하고 있는 하마스는 이 같은 이스라엘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가자지구로부터 박격포가 발사됐다는 증거는 없으며 팔레스타인 정파들은 이스라엘과의 휴전협정을 지키고 있고 또 휴전협정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로버트 세리 유엔 중동특사는 “유엔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건축자재 반입 허용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세리 특사는 “현재 가자지구의 가옥 1만8000채가 파괴됐고 난민 6만5000명이 여전히 유엔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유엔은 건축자재가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감시하기로 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건축 자재를 빼내 군용 땅굴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8일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전까지 50일간의 교전을 벌여 팔레스타인 2143명, 이스라엘 73명이 사망했다. 이달 중순 양측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장기 휴전협상 논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