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오늘 채권단회의…실사 결과 바탕 회생계획 윤곽

입력 2014-09-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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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채권단이 채권단 회의를 갖고 동부제철에 대한 정상화 방안에 나선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동부제철의 주채권단은 이날 오후 3시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삼일회계법인에서 실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일정을 논의한다.

채권단은 금일 나온 실사 결과와 채권단들의 의견을 모아 향후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 할 예정이다. 특히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감자(자본감소), 출자전환, 상환유예, 신규지원, 자산매각, 경영효율화 등 구체적 회생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오늘은 채권단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동부제철에 대한 실사 결과를 듣고, 각 채권단들의 입장을 교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감자나 출자전환, 신규 지원 등 구체적 회생 계획은 향후 진행되는 채권단 회의에서 다뤄질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채권단의 교감 차원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밝혔다.

채권단 실사결과 동부제철은 존속가치가 2조4000억원으로 청산가치(1조8000억원)보다 6000억원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이 예상하는 채권회수율도 기업청산시에는 66%지만 기업존속 후 정상화할 경우 97.3%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올 6월 기준 5000억원 가량이 자본잠식 상태로 적자폭이 커져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향후 채권단이 총 채권액의 75%이상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택하면 회사와 경영정상화 계획이행 약정을 체결하고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한다.

동부제철은 지난 6월 동부발전당진 패키지 매각 무산으로 인해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다.

한편 최근 동부발전당진 인수가 무산돼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고 있는 동부건설은 자체적으로 실사를 진행해 채권단에게 지원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이 불발되자 산은 등 채권단에서는 동부건설의 유동성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부건설의 경우 이 달 말 500억원, 11월에 344억원 등 연내 회사채 상환을 위해 최대 1344억원, 금융권 대출을 갚기 위해 약 1500억원 등 총 2844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당초 삼탄으로 동부발전당진 인수가 성사됐으면 2700억원이 인수 자금이 돌아올 계획이었고, 산은으로부터 받은 2000억원의 브릿지론을 갚고 나면 700억원이 자금을 손에 쥘 수 있었으나 차질이 빚어진 것.

동부건설 관계자는 “동부발전당진 매각 실패하면서 700억원 정도의 미스매칭 때문에 채권단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또 산업은행에서는 본사(동부건설)가 회사채 상환을 위해 그보다 더 많은 금액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실사를 하고 정말 필요한 자금규모를 파악한 후 조취를 취할 것이다. 본사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산업은행과의 견해차로 인해 실사에 응하기로 했다. 빠른 시일 내에 실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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