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처·관광산업 진흥 등이 주요 이슈…17일 인도 방문해 1000억 달러 투자 약속할 듯
▲시진핑(왼쪽에서 2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몰디브 수도 말레에 도착해 직접 영접하러 온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맨 왼쪽은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 말레/신화뉴시스
시진핑이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42년 만에 처음으로 몰디브를 국빈방문했다.
시 주석은 14일(현지시간) 몰디브에 도착해 기후변화 대처와 관광산업 및 무역 진흥 등을 주로 논의하게 될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몰디브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1972년 양국 외교관계 수립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는 몰디브 유력매체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중국인, 특히 젊은이들에게 몰디브는 경치가 빼어난 휴양지이자 낭만적인 천국”이라며 “양국 사이에 더 많은 항공편이 생기고 많은 몰디브인이 중국에 여행과 유학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몰디브는 명나라 당시 정화함대가 두 차례나 방문한 곳이며 고대 해상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으로 중국과 인연이 깊다”며 “양국이 힘을 모아 호혜협력과 공동의 발전을 실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몰디브에 이어 오는 19일까지 스리랑카와 인도를 차례로 방문한다. 특히 그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64번째 생일인 17일에 맞춰 인도를 방문해 두둑한 선물보따리를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언론들은 시 주석이 이번 방문에서 앞으로 5년간 인도에 1000억 달러(약 103조42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