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박인비ㆍ박세리 그랜드슬램 내년 기약 [종합]

입력 2014-09-1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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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드라마틱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뉴시스)

김효주(19ㆍ롯데)가 마지막 홀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김효주는 15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1ㆍ647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ㆍ약 33억원)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김효주는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캐리 웹(40ㆍ호주ㆍ10언더파 274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김효주는 자신보다 19살이나 많은 캐리 웹(40ㆍ호주)과 한조에서 마지막 홀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백전노장 캐리 웹은 저력을 무서웠다. 2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캐리 웹은 8번홀(파3)까지 파로 막은 뒤 9번홀(파5)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김효주에 1타차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15번홀(파5)에서는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샷을 핀 옆 50㎝ 지점에 붙여 버디로 연결, 김효주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승부는 후반 홀에서 갈렸다. 김효주는 16번홀(파3) 티샷이 핀을 지나 그린 에지 부분에 떨어져 보기를 범해 파로 막은 캐리 웹에 단독선두 자리를 내줬다.

17번홀(파4)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로 막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세컨샷을 핀 5m 거리의 오르막 라이에 떨어트렸고, 과감하게 퍼팅을 시도해 버디를 만들어냈다. 반면 한 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캐디 웹은 보기를 범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마지막 홀에 온 힘을 다했다. 버디가 나와 너무 기분이 좋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17번홀(파4) 두 번째 샷 더프(뒤땅)에 대해서는 “진짜 떨렸다. 실수를 만회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그냥지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고 경기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허미정(25)과 장하나(22ㆍ비씨카드)는 각각 3타와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17번홀(파4) 1m 거리의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치면서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최나연(27ㆍSK텔레콤)은 경기 중반까지 무섭게 몰아치며 4타를 줄였지만 8언더파 276타로 5위에 만족했다.

최연소 세계랭킹 1위와 최연소 메이저 챔프를 노렸던 리디아 고(17ㆍ뉴질랜드)는 이븐파를 쳐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와 박세리(37ㆍKDB산은금융)는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박인비는 1타를 잃어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 박세리는 1오버파 72타를 적어내 합계 7오버파 291타로 공동 47위에 그쳤다.

오지영(26ㆍ한화)은 이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16위, 박희영(27ㆍ하나금융그룹)과 신지은(22ㆍ한화)은 각각 1타와 3타를 줄여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를 적어내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ㆍ미국)는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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