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국철도공사) 직원들이 노동조합의 노선에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대회를 열기로 해 주목된다.
14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 8000여명은 15일 서울역, 대전역, 부산역, 영주역, 순천역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철도노조 집행부에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대책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결의대회 일정은 대전역 오전 10시, 서울역 오전 11시, 영주역 오후 3시, 순천역 오후 7시, 부산역 오후 7시30분이다. 8000여명은 전체 직원 2만7000명의 30%에 해당한다. 이들 가운데는 철도노조 조합원도 포함돼 있다고 코레일측은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철도노조 집행부가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대책 중 마지막 남은 ‘퇴직금 산정방식 개선’에 오는 20일 전까지 조속히 합의, 방만 경영 해소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최근 코레일 사측이 실시한 ‘퇴직금 산정방식 개선에 관한 직원 설문조사’에서는 참여한 1만2000여명(전체 직원의 45%) 가운데 91%인 1만1141명이 ‘합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노사합의를 촉구하는 성명서에 총 292개 소속 가운데 200여개 소속 직원과 조합원 1만5000명이 서명과 함께 소규모 결의대회를 했다고 코레일은 전했다.
한문희 코레일 경영지원본부장은 “현재 부채감축 중점관리 대상기관으로 지정된 18개 공공기관 중 코레일을 제외한 모든 기관이 노사 합의를 통해 제도 개선을 끝냈다”며 “기한 내에 정상화대책이 이행되지 않으면 정부 지침에 따라 직ㆍ간접적인 불이익을 받게 되는 만큼 상황이 매우 절박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