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카드 사용액 올 상반기 4조8290억원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카드사용액이 4조82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2% 증가한 금액이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는 한국문화정보센터와 공동으로 올해 상반기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사용 지출액을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중국이 전체의 52.8%인 2조5514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중국에 이어 일본 8124억원(16.8%), 미국 4015억원(8.3%) 순이었다.

중국 관광객(요우커)들의 국내 카드사용액이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화교권 국가까지 포함하면 국내 외국인 전체 카드사용액의 60.5%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쇼핑업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증가한 2조1879억원, 숙박업종은 35.5% 증가한 1조2831억원, 음식업종은 52.8% 증가한 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쇼핑·숙박·음식 등 관광 관련 업종 이용액을 합산할 경우 중국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4% 증가했지만, 일본은 22.0% 감소했다. 관광업종에서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국가의 카드 이용액 합계(3413억)가 일본(2973억)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업종에서 상반기 외국인 카드사용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9% 증가한 2294억원이었다. 중국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4% 증가한 1164억원이었으며, 러시아가 55.2% 늘어난 42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러시아는 국내에서 사용한 전체 카드사용액 가운데 44%를 의료분야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외국인 카드사용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제주(81.6%), 경기(62.5%), 부산(51.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