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미 女 10m 공기권총 첫 금 정조준… 배드민턴 이용대ㆍ유연성 콤비 재기 몸부림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장재근,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선수들이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함께 스타들의 전당이다. 특히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은 ‘별들의 전쟁’이다. 박태환(25·인천시청), 손연재(20·연세대), 양학선(22·한국체대)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 45억 아시아인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자유형 100·200·400·1500m 등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최대 7개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다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3관왕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특히 자신의 이름을 딴 경기장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연재 역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한 명이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손연재는 지난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최초로 개인종합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 첫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해 5위를 차지했다.
‘도마의 신’ 양학선은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 우승 등 이미 이룰 것은 다 이룬 양학선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금빛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기록과 상관없이 신기술 양학선2를 시도할 계획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은 개막식 이튿날인 20일 오전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김장미(22·우리은행)에게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당일 오후에는 진종오(34·KT)가 남자 50m 권총에 출전한다.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는 유독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어 지금까지 단 하나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26·삼성전기)는 유연성(29·육군체육부대)과 함께 남자 복식에 출전,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이용대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부터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출전이지만 아직 금메달은 따지 못했다.
펜싱 김지연(26·익산시청)과 남현희(33·성남시청)도 이번 대회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김지연은 현재 아시아 선수 중 국제펜싱연맹(FIE) 랭킹이 가장 높은 6위다.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한 남현희는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이자 2012년 런던올림픽 81㎏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29·한국마사회)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재범은 여자 유도 대표팀 코치인 이원희(33)에 이어 한국 유도 사상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을 달성한 주인공이다.
전통적인 약세 종목인 육상 필드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육상 단거리의 간판 김국영(24·안양시청)은 남자 100m와 400m 계주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사이클 포인트 레이스의 나아름(24·나주시청)은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의 낙차 사고를 딛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복싱의 희망 김형규(22·한국체대·81㎏급)는 12년간 끊긴 아시안게임 금맥을 잇겠다는 각오다.
여자배구 간판 공격수 김연경(26·페네르바체)과 여자축구 스트라이커 지소연(23·첼시레이디스), 남자축구 김신욱(26·울산현대), 남자농구 대표 김선형(26·SK) 등은 구기종목에서 주목받는 스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