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현대證 인수전 불참

입력 2014-09-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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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 노조 부담… TFT 해산

그동안 현대증권의 잠재 인수 후보로 거론되어 온 새마을금고가 현대증권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11일 투자은행(IB)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했으나 최근 내부적으로 현대증권 인수 계획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지난 6월 말 경영전략, 자금운용, 법률, 리스크관리 등 새마을금고 4개 핵심 부서 팀원으로 구성된 M&A전략 관련 테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하고 시너지를 낼 만한 증권, 운용사 등 금융기업 매물 찾기에 고심해 왔다.

새마을금고 고위 관계자는 “신종백 회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40조원이 이르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굴리는 대안으로 증권사, 운용사 등 금융기업 M&A에 관심을 기울인 것이 사실”이라며 “현대증권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로 투자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고민한 게 사실이지만, 최종적으로 우리의 비전과 맞지 않는 결론을 내렸고 다른 증권사 매물이 나온다면 지속적으로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6월 말 구성한 현대증권 인수 검토 M&A 전략 TFT도 현재 해산 된 상태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가 현대증권 인수를 접은 이유는 강성 노조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현재 새마을금고 역시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업계 최강성으로 알려진 현대증권 노조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후문인 것.

그러나 새마을금고는 증권사 인수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 고위 관계자는 “당 사와 시너지가 맞는 적당한 증권사 매물이 출현한다면 언제든 관심을 갖고 지켜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력 인수후보로 꼽혔던 새마을금고가 현대증권 인수를 접으면서 10월로 매각이 연기된 인수전 역시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자베즈, 오릭스, 파인스트리트 등 3곳의 사모펀드(PEF)가 지난 5월 말 마감된 현대증권 예비입찰에 참여해 실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그룹의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당초 8월로 예정됐던 본입찰을 현대그룹의 요청을 받아들여 10월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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