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컨설팅·사회성 교육…내달 충무로 ‘서울 훈련센터’ 개소
박승규 이사장은 1994년 한국장애인정보화추진협회 초대 회장을 비롯해 최근까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이사를 역임할 만큼 장애인 복지와 고용 분야의 전문가다. 그 또한 30대 초반부터 척추가 굳어지는 불치의 병을 겪은 장애인이다.
그만큼 박 이사장은 장애인을 위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이 같은 인식 속에서 박 이사장은 최근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 사업으로 ‘워크투게더센터’를 들 수 있다. 이는 장애학생의 취업을 돕기 위한 서비스로,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진로 설계 컨설팅, 사회성 훈련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
또 중증장애인의 사회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지원고용’ 사업과 17개 시·도 교육청과 함께하는 ‘학교 내 일자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 이사장의 목표는 장애인의 직업적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더욱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간 공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직업능력개발원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이용에 불편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장애인이 가까운 곳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로 주요 도심지에 맞춤훈련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박 이사장은 첫 출발로 올해 10월 서울 충무로에 ‘서울맞춤훈련센터’를 개소한다. 직업훈련의 기회가 늘어나는 만큼 능력을 갖춘 장애인의 사회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는 2013년 말 기준 2.48%인 고용의무사업체의 장애인 고용률을 임기 내 3%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단은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를 확대하고자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고용의무 이행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직무발굴, 맞춤훈련, 취업알선 등의 고용 서비스와 장애인 고용장려금, 시설설치 융자·지원, 표준사업장 설립 지원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이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는 근무환경이 좋고 임금수준이 높은 대기업에서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33개의 대기업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확대해 대기업에서 장애인을 더 많이 고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박 이사장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일에도 공단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15일부터 18일까지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는 장애인의 기능 개발을 장려하고,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와 기업의 관심을 유도해 장애인의 취업 기회를 늘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어 10월에는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승규 이사장은 이들 대회가 국민이 장애인 고용에 더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공단의 존재 의미는 공단 서비스를 받는 장애인과 기업이 얼마나 만족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공단의 모든 업무를 고객 입장에서 되돌아보고, 불편한 점, 불합리한 점이 있으면 고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함께 진정한 ‘국민행복’ 시대를 열기 위해 ‘일하고 싶은 장애인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사회’, ‘장애인 고용 기업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둬 공단을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