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신세계푸드·에스브이앤 합병, 두 마리 토끼 잡았네

입력 2014-09-11 08:36수정 2014-09-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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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개 상설 매장 시너지 효과...이마트, 손자회사 없는 2단형 출자 완성

[e포커스]신세계그룹이 신세계푸드와 신세계에스브이엔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면서 영업망 시너지 효과와 지배구조 간편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계열사인 신세계조선호텔의 자회사인 신세계에스브이엔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에 대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52.11%에서 54.7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큰 비용 없이 사업 다각화와 영업망 확대를 위한 수백개의 상설 매장을 확보하게 되는 등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피합병회사인 신세계에스브이엔은 현재 318개에 이르는 베이커리와 피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푸드 매출은 단체급식(38.8%)와 외식(12.8%), 식자재유통(46.8%)구조를 띠고 있다. 신세계푸드 입장에서 보면 식품 유통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수백개의 피합병회사의 매장을 손쉽게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이마트는 이마트는 손자회사를 두지 않는 2단형 지배구조로 변경됐다. 게다가 이마트는 지배체제하에 둔 신세계건설이 보유한 신세계의정부역사의 지분 19.9%를 정리할 경우 신세계와 완벽한 계열분리가 가능한 구조가 완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재계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이 지배권 승계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손자회사 정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29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이명희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이마트와 신세계를 지배하고 두 회사가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거느리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신세계는 1-6-5-1 체제이며 이마트는 1-11-1의 지배구조를 띠고 있다. 나머지 계열사인 광주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최대주주이며 신세계페이먼츠는 신세계와 이마트가 5대5구조를 가지고 있다. 순환출자구조 부분에서도 이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의정부역사 지분 19.9%를 정리하게 되면 이마트가 신세계와 계열분리를 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이와 함께 신세계에스브이엔의 직원들도 쏠쏠한 주머니 돈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이 합병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현금화가 손쉬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신세계에스브이엔의 우리사주조합은 현재 회사의 지분 6.8%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이 흡수합병으로 챙기게 신세계푸드 주식은 3만여주로 현재 시가로 35억원 수준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세계 그룹은 국내 30대 그룹 중 지배구조가 가장 간소화된 곳”이라며 “향후 신세계가 지배하고 있는 손자회사들의 흡수합병도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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