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 스마트홈·커브드 TV 대전 펼쳤다

입력 2014-09-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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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4’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폐막했다. 글로벌 전자업체 약 1500개가 모인 이번 행사의 관전 포인트는 스마트홈, 커브드 TV였다.

먼저 스마트홈 분야는 밀레, 지멘스 등 유럽의 보수적인 가전업체를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뛰어들며 전시기간 동안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IFA를 준비하며 스마트홈에 심혈을 기울였다. 삼성전자는 ‘미래의 집을 현실로’라는 주제를 내걸며 △상황인식 기능 △음성인식 기기 제어 △에너지 모니터링 △안심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LG전자는 ‘홈쳇’ 서비스를 세탁기, 냉장고, 광파오븐, 에어컨 등 기존 스마트 생활가전 중심에서 로봇청소기, 스마트 조명, 무선 멀티룸 오디오 등으로 서비스 대상기기를 확대했다. 홈쳇은 ‘라인’,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명령어로 기능을 제어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LG전자는 ‘올씬 얼라이언스’의 '올조인'과 연동해 LG 스마트 가전의 작동 상태를 LG 웹OS 스마트+ TV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LG전자가 속해 있는 올씬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파나소닉, 샤프, 소니 등 70여개 기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스마트홈 플랫폼 협업 환경을 구축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독일(밀레, 보쉬, 지멘스), 일본(파나소닉), 중국(하이얼, 하이센스) 등 해외 유수 기업들도 스마트홈에 뛰어들었다.

특히 독일의 보쉬와 지멘스는 상호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홈 플랫폼을 이미 구축해 놓는 발 빠른 모습을 보였다. 보쉬와 지멘스는 스마트홈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합작사 ‘BSH(보쉬-지멘스)’를 설립했다. 오는 12월에 식기세척기와 오븐에 적용할 수 있는 홈 커넥트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iOS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출시하고 안드로이드 전용은 내년 봄에 선보일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주방과 거실에서 숨어있는 공간을 활용한 구조 효율성을 실현한 스마트홈 환경을 실현했다.

반면 중국업체 하이얼과 하이센스는 스마트홈 구현에 있어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업체는 모두 전시장에 스마트홈 코너를 별도로 만들었지만 셋톱박스와 비슷한 모형의 송수신기를 통해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에 머물렀다.

TV 분야는 커브드가 대세를 이뤘다. 커브드 TV에서 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그룬디그, 소니, 필립스, 창홍, 도시바 등 유럽, 일본, 중국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에서 105·78·65·55형 커브드 UHD TV부터 커브드 풀HD·LED TV까지 대폭 확대한 제품군을 소개했다. 리모콘을 사용해 TV 디스플레이를 굽혔다 펼 수 있는 105인치 벤더블 TV도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LG전자 역시 77인치 가변형 울트라 OLED TV를 포함해 105·98·84·79·65·60·55·49인치 등 UHD TV를 내놓았다.

중국업체의 추격은 거셌다. 창홍은 커브드 55·65·79인치 4K OLED TV를 비롯, 105인치 파노라마 커브드 5K UHD TV를 선보였다. 특히 중국업체 TCL은 110인치 커브드 UHD TV와 퀀텀닷 UHD TV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 필립스는 커브드 TV를 시연품으로 내놓았으며, 독일 가전업체 그룬디그도 55인치 커브드 OLED TV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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