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북군저수지 누수 발생, 한밤중 주민 대피 소동

입력 2014-09-0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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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위험 없다고 판단해 주민대피령 해제

경북 경주시 북군동에 위치한 북군저수지의 수문에서 많은 물이 새어나오며 붕괴 위험으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7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0시30분께 북군저수지에서 다량의 물이 새어나와 붕괴할지 모른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 직원들이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농어촌공사 경주지사는 현장 점검 결과 저수지 수문 부위에서 많은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주시, 경찰, 소방당국과 함께 북군동 일대 주민들을 대피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오전 1시10분께 대피를 알리는 비상 방송을 듣고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주민 대피 이후 농어촌공사는 저수지 누수 상태를 재점검하고 일단 붕괴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오전 2시50분께 대피령을 해제했다.

하지만 농어촌공사는 혹시라도 저수지 누수 부위가 확장될 것에 대비해 중장비와 인력을 현장에 대기시켜 놓은 상태다.

공사 측은 7일 중으로 북군저수지의 물을 모두 빼낸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북군저수지는 북군동 일대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71년 준공됐으며 높이 10.1m, 길이 147m 규모다.

앞서 경북지역에서는 지난달 21일 영천 괴연저수지의 둑이 일부 무너져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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