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부동산 대책 1주일, 1990년 이전 아파트 매매가 올라

입력 2014-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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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8주 연속 매매가 올라

9.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한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재건축 허용 연한 단축과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인한 수혜 대상인 1990년 이전 준공된 일반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커졌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990년 이전 준공된 서울 일반아파트(재건축제외) 매매 변동률은 0.22%를 기록했다. 이는 9.1대책 발표 직전 주간(8/22일 대비 8/29일 기준) 상승률 0.10% 대비0.12% 포인트 커진 수치다.

구별로는 노후아파트 물량이 집중된 서초(0.69%), 강남(0.40%), 노원(0.24%), 양천(0.19%) 지역 일대 아파트가 주요 상승했다.

역시 재건축 가능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되는 1991년 이후 서울 일반아파트는 0.03% 오르는데 그쳤다. 종전보다 기간이 10년 단축되지만 재건축 사업이 2021년부터 가능하고 수직증축이 허용된 리모델링 사업도 병행할 수 있어 1990년 이전에 준공된 노후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재건축 현실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매매

9.1대책 발표 한 주가 지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9% 상승했고 재건축 아파트는 0.26%, 일반아파트는 0.0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0.04%, 신도시도 0.06% 올랐다. 신도시는 매매전환 수요 유입으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서초(0.21%), 강남(0.19%), 양천(0.17%), 영등포(0.14%), 노원(0.12%), 종로(0.11%), 성동(0.08%), 강동(0.07%), 송파(0.06%), 동작(0.05%) 지역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1990년 이전에 준공된 노후 아파트인 잠원동 한신8차, 10차, 한신14차, 한신19차, 한신한강, 강변 단지들이 주로 올랐다. 강남구도 일원동 현대4차와 도곡동 한신MBC 등이 상승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3단지와 6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가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는 월계동 미륭이 250만원, 미성은 75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14%), 분당(0.08%), 산본(0.08%), 평촌(0.07%), 일산(0.06%), 광교(0.03%) 지역이 올랐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1차가 500만원, 한강신도시롯데캐슬은 250만원~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1991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분당은 입주초기 단계인 분당동 샛별라이프(1992년), 이매동 이매진흥(1993년)이 각각 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14%), 안양(0.11%), 수원(0.08%), 용인(0.07%), 안산(0.06%), 의왕(0.06%) 등 이 상승했다. 광명시는 지지부진했던 보금자리지구 취소 소식과 함께 양호한 서울 접근성으로 실수요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져 상승률이 높았다. 광명은 재건축 추진 중인 철산동 주공7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비교적 새아파트인 푸르지오하늘채(2010년 입주)와 철산래미안자이(2009년 입주)도 500만원씩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전세시장은 여름철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매물은 소진되고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이사 수요도 늘고 오른 가격에 계약이 이뤄지면서 전주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서울은 0.14%, 경기·인천은 0.07%, 신도시 0.08% 각각 올랐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전세 주간 변동률인 0.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강서(0.43%), 관악(0.24%), 서대문(0.24%), 노원(0.23%), 동대문(0.20%), 영등포(0.20%), 성북(0.19%), 마포(0.18%) 지역이 상승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입주물량이 해소되면서 상승세로 크게 반전됐다. 입주 3개월째 접어든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도 입주가 마무리 돼 500만원~1000만원 오름세를 보였다. 화곡동 우장산IPARK·e편한세상은 중학교 배정을 고려한 학군수요가 미리 움직이면서 1000원~2000만원 상승했다. 관악구는 신림동 뉴서울이 1000만원, 라이프가 1000만원~2000만원 가량 각각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12%), 산본(0.11%), 김포한강(0.10%), 동탄(0.08%), 평촌(0.07%), 일산(0.07%) 등 지역이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탑경남과 탑벽산이 10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동백우성이 500만원, 금정동 무궁화1단지주공이 250만원 가량 각각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8%), 광명(0.17%), 안양(0.16%), 수원(0.12%), 고양(0.11%), 용인(0.11%), 의왕(0.11%), 파주(0.10%) 등이 상승했다. 과천시는 별양동 주공4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전세 매물이 부족해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철산동 주공12단지가 500만원, 푸르지오하늘채가 1000만원 가량 각각 올랐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9.1 부동산종합 대책’ 발표 직후 재건축 가능 시기가 빨라진 노후 단지는 매도자 기대심리가 반영되며 가격이 오르고 처분 시기를 뒤로 미루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주택 시장 회복의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청약시장 규제완화와 가을 분양시장 성수기가 겹치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분양시장으로 분산될 수 있어 재고주택시장의 회복세가 견고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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