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14일 앞으로 다가왔다.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기대와 관심이 여느 대회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36개 정식종목에서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펼친다. 메달 색깔을 놓고 펼치는 각국 선수들의 순위 경쟁은 아시안게임을 보는 백미다. 그러나 각국 선수들의 순위 경쟁 못지않게 흥미로운 것은 각 종목과 장비에 얽힌 이야기다.
36개 정식종목 중 장비를 사용해 볼을 타격하는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골프, 하키, 크리켓, 스쿼시,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정구 등이다.
이 중 가장 긴 장비는 골프클럽으로 드라이버 기준 45인치(114.3㎝) 정도다. 야구배트는 42인치(106.7㎝), 크리켓 배트 38인치(96.5㎝), 필드하키 스틱 36인치(91.44㎝) 수준이다. 반면 가장 짧은 장비는 탁구라켓으로 9.5인치(24㎝)에 불과하다.
공을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는 장비도 골프클럽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가 드라이버로 티샷 시 평균 300야드 이상 날아간다. 멀리 날아가는 만큼 가장 넓고 긴 경기장이 필요하다. PGA투어 대회장의 평균 전장은 약 7500야드(6858m)다.
가장 작은 공을 치는 연장은 탁구라켓이다. 탁구공은 직경 40㎜로 골프공(직경 42㎜)보다 2㎜ 작다. 가장 가벼운 공을 치는 연장도 탁구라켓으로 탁구공의 무게는 2.5g에 불과하다. 배드민턴 셔틀콕 무게(4.74~5.50g)보다 가볍다.
공의 순간 속도가 가장 빠른 종목은 배드민턴이다. 스매싱 직후 배드민턴 라켓을 떠난 셔틀콕의 순간 속도는 시속 330㎞에 이른다. 다음은 테니스로 국제테니스연맹(ITF)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 시속은 251㎞(156마일)짜리 총알 서브다.
총알 스피드하면 골프도 빠질 수 없다. 타이거 우즈(39·미국)나 최경주(44·SK텔레콤)와 같은 PGA투어 선수들이 드라이버로 티샷했을 때 골프공의 시속은 250㎞까지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브랜드나 스펙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골프클럽(드라이버 기준)은 80만~100만원 수준으로 다른 장비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필드하키 스틱과 크리켓 배드는 20만~30만원 수준, 스쿼시와 테니스 라켓은 10~20만원 수준이다. 탁구 라켓은 2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