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기 “10월부터 ABS, 커버드본드 매입”...증시 ↑, 유로 ↓

입력 2014-09-04 22:13수정 2014-09-0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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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블룸버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부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를 매입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본부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설명하고 경제 성장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0.05%로 0.10%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이와 함께 익일물 예금금리를 마이너스(-)0.1%에서 -0.2%로 내렸고, 0.4%였던 한계대출금리는 0.3%로 끌어내렸다.

시장은 ECB가 이날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0.9%로 하향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0.7%에서 0.6%로 내렸다.

일각에서는 ECB가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의 양적완화에 착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시장은 일단 이날 ECB의 결정을 반기고 있다.

ECB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가 0.3% 오르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가 1.37% 상승하는 등 증시는 강세를 나타냈다.

런던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약세를 나타내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 가까이 급락한 1.3021달러로 거래됐다.

유로존 주요국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2.47%에서 2.35%로 빠졌고 스페인과 프랑스 국채 금리 역시 각각 2.18%와 1.25%대로 떨어졌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0.93%에서 0.92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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