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동부발전당진 매각 사실상 결렬

입력 2014-09-04 17:53수정 2014-09-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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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탄 인수 포기 산은에 전달…채권단 “동부그룹과 추후 대응 논의중”

동부건설이 그동안 추진해 온 동부발전당진 매각 협상이 송전탑 건설 문제 등으로 사실상 결렬됐다.

자금난에 봉착한 동부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2700억원 규모의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딜이 결렬 될 경우 동부건설의 유동성 확보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와 채권단에 따르면 동부발전당진을 인수하기로 한 삼탄이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채권단에 전달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탄은 딜 종료일인 5일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에 인수 포기 의사를 정식으로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부건설은 총 2700억원 규모로 동부발전당진 지분(60%)을 삼탄에 매각하기로 하고 지난달 8일 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본계약 체결 이후 삼탄은 발전 사업권과 송전탑 건설 등을 두고 최종 인수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5일 삼탄은 매각 금액을 납부하기로 했었지만, 한국전력의 주송전 접속불가 문제가 갑자기 불거졌다.

한전이 주송전로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예비송전로를 건설해야 하며 이에 대한 비용은 동부발전당진이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 결렬로 동부건설의 유동성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건설 회사채 만기는 오는 29일 500억원, 11월 844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각각 돌아온다.

채권단 관계자는 “9월 말 도래하는 500억원 규모는 동부건설이 보유한 자산이나 매출채권 등을 유동화 하는 방안으로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자세한 유동성 극복 사안은 동부그룹과 관련 이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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