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세 수술 중단 어떤 의미?…외상외과 전문의 의견 들어봤더니

입력 2014-09-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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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세 수술 중단

(사진=뉴시스, 경기소방본부)

권리세 수술 중단 소식에 큰 관심과 우려가 모아졌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인 권리세가 교통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 뇌수술을 받았지만 수술이 중단됐다.

권리세를 포함한 레이디스코드는 3일 대구 스케줄을 마친 후 서울로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권리세를 포함한 이들 멤버가 탑승한 승합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인천 방향 43㎞ 지점)에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고 전복했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고은비)가 숨졌고 다른 멤버 이소정 역시 중상으로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권리세는 곧바로 경기도 수원 소재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응급 수술에 돌입했지만 10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2시께 수술을 중단하고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레이디스코드 소속사측에 따르면 권리세는 수술 당시 혈압이 저하되고 뇌가 부어 더 이상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이 있었다.

권리세 수술 중단과 관련해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외상외과 의료진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응급의학에서는 이름 그대로 환자의 소생과 응급수술 등을 담당한다"며 "권리세 사고 시간과 수술시간 등을 종합해 볼 때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에 수술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상외과 의료진은 권리세 수술 중단과 관련해 "수술 중단이라기 보다 1차 수술을 마친 것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외상외과의 경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수술을 마치는게 중요하다"며 "향후 2차 수술을 위해 환자의 생명을 먼저 살리는게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리세는 머리와 복부 등을 다쳐 3가지 수술이 병행된 것으로 보도됐다.

응급환자의 수술중단은 상태가 심각해 수술을 포기한 의미이기도 하다. 이 경우 다소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무리한 수술로 환자상태를 악화시키기 보다 집중치료실에서 경과를 지켜보며 2차 수술을 기다리는 과정이라는게 의료진의 공통된 의견이다.

갖가지 의료사고의 법원 판례를 보면 수술 도중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 의료진에게 일부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중환자실(집중치료실)로 옮긴 이후 사망하는 경우, 의료진은 의료사고의 책임에서 그만큼 자유로울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응급의료진은 환자의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 무리해서 수술을 감행하지 않는다는게 의료계 안팎의 전언이다.

이같은 권리세 수술 중단 소식은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 "권리세 수술 중단 병원" 권리세 수술 중단 상태" "권리세 수술 중단 경과" "권리세 수술 중단 이소정" 등의 다양한 연관검색어를 만들고 있다. 그만큼 팬들의 우려도 크다.

응급의학과 관계자는 "권리세가 치료를 받고 있는 아주대학교 병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외상외과와 뇌손상 의료진이 있다"며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총상치료도 아주대병원이 담당할 만큼 외상수술과 치료에 있어서 권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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