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기수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승객에 대한 구호 조치를 외면한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이 이어졌다. 1등 기관사 손 모씨는 침몰 당시 맥주를 마셨다고 법정에서 증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1등기관사 손모(57)씨, 2등기관사 이모(25·여)씨. (사진=뉴시스)
세월호 조기수가 법정 검찰 신문에서 “머리가 좋은 사람은 나왔다(살았다)”고 진술해 유가족의 공분을 샀다.
조기수 이모(56)씨는 3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피고인 신문에서 “당시 선내방송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퇴선 방송을 해야 하는데 방송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이씨는 이어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은 나오고…. 화물기사들이 그러는데 객실로 갔다가 (대기방송을 따르지 않고) 나왔다가 구조됐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검사가 “방송을 따르지 않은 사람은 살고, 따른 사람은 숨졌다는 뜻이냐”고 재차 묻자 이씨는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재판을 방청한 유가족은 머리좋은 사람은 살아나왔다는 취지의 발언에 크게 분노했다.
일부 유가족은 휴정 시간에 퇴정하는 이씨를 바라보며 “똑똑해서 좋겠다”, “그렇게 똑똑하면 승객을 구조하지 왜 못했느냐”고 울분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