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물 출회에 2060선마저 위태로운 모습이다.
2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지수는 6.55포인트(0.32%) 내린 2061.31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초 2060.47까지 저점을 내리며 2060선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추가 상승 시도는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고점에 대한 경계심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상승 모멘텀이 확보되기까지 기간 조정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美 고용지표 발표를 통해 금리 조절 시기를 가늠해보려는 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이며, 추석 연휴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 또한 지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일 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기관의 매물 출회가 이날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펀드 환매 물량 출회가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모습이다.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도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9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97억원 순매수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이 홀로 336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166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학, 의약품, 기계, 건설, 통신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운수창고, 운수장비, 증권 등이 1%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은행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2%대 오름세를 기록 중이며, SK하이닉스, SK텔레콤, KT&G, LG, 우리금융 등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중공업, 현대차 등이 2%대 하락하고 있고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화재, 하나금융지주 등도 1%대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부진 전망 속에 121만원선까지 내려오며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일 급등세를 연출했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 시너지 효과 반감 전망 속에 2%대 약세로 돌아섰다. POSCO, 한국전력, NAVER, KB금융, 롯데쇼핑 등도 약세다.
2일 오전 9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40원(0.04%) 내린 1012.7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