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매장 백화점 쾌속질주…비결은?

입력 2014-09-0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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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아이파크백화점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아이파크백화점)

용산역 아이파크백화점, 신도림역 디큐브백화점이 최근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백화점 모두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MD를 지속적으로 보강해온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큐브백화점은 지난해 가을 이후 매 분기 20% 이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4% 늘었고 2분기 매출도 23.7% 증가했다. 아이파크백화점 역시 지난달 18.8%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불황 속 성장 비결은 뭘까. 업계에서는 우선 다양한 이벤트로 유입 고객을 늘리는 아이디어가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아이파크백화점 워터파크가 대표적이다. 2011년부터 매년 여름 운영하는 아이파크백화점 워터파크는 올해 수용인원을 400명으로 늘리고, 미끄럼틀 슬라이드 3개를 설치했다. 샤워시설, 선베드 등 편의시설을 갖췄지만 가격이 5000원 이하로 저렴해 지난달에만 1만명이 몰렸다.

디큐브백화점은 휴식공간과 맛집으로 승부를 걸었다. 디큐브백화점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고객이 언제든 쉴 수 있는 공간을 400여석 만들어 개방했다. 또 매장 곳곳에 트릭아트를 설치해 재미를 줬고, 화장실 등 휴게공간을 호텔급으로 꾸며 고객을 끈다. 미미네, 폴바셋, 플라잉볼, 도츠, 메나쥬리, 레오니다스 등 맛집 리스트도 최상급이다.

▲10일 신도림 디큐브백화점 2층 별관매장에서 직원들이 바닥에 설치된 트릭아트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디큐브백화점

MD 힘도 크다. 디큐브백화점은 이번 가을 매장 개편을 통해 50여개 매장을 새단장한다. 앞서 봄 개편에서는 에스티로더, 맥(MAC)이 입점해 고객을 모으고 있다. 디큐브백화점 윤순용 이사는 “고객들의 요구와 트렌드를 반영한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상품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쇼핑의 질을 높이고자 대대적인 MD개편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MD 차별화로 눈길을 끈다. 아이파크백화점은 2008년부터 리빙가구 분야를 키워왔고, 2012년 리빙관을 리뉴얼하면서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 가구 매장을 완성했다. 신진 가구 디자이너부터 수입 명품가구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어 인기다. 이랜드 ‘모던하우스’에 이어 지난달에는 토탈인테리어샵 ‘리바트스타일샵’, 토탈라이프샵 ‘무인양품’을 품으며 진용을 더욱 강화했다.

키덜트 매장은 작지만 강하다. 아이파크백화점이 2012년 키덜트 상품을 총망라해 문을 연 ‘토이&하비 테마관’은 최근 2배 이상 매출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캠핑 열풍, 무인항공기 ‘드론’ 특수가 몰릴 때마다 고객이 껑충 뛴다. 지난달에도 ‘명량’ 등 이순신 열기에 키덜트 상품은 119.1% 성장했다.

아이파크백화점 서일엽 마케팅팀장은 “패션 만큼이나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꾸준히 가구, 키덜트 등 관련 MD를 강화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몰링의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제품과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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