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통해… 자산운용 이익률 제고 위해
미래에셋생명이 계열사가 운용하는 미국 회사채 펀드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미국 회사채의 수익률이 국내보다 높아 자산운용 수익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계열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미국회사채 월지급식사모증권투자신탁1호'에 1억달러(1014억원), '미래에셋미국회사채 월지급식사모증권투자신탁2호'에 2억달러(202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호 상품에는 1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고 2호에는 신규로 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이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는 이유는 회사채 공급 물량이 풍부하고 수익률이 국내 회사채 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규모가 6420억달러(약 647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익률 역시 안정적이다.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투자수익률이 7.14%를 기록했는데, 미국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투자수익률 역시 5.68%로 주식과 맞먹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월지급식 펀드는 매월 일정 수익을 지급하고 있어 안정적인 상품이다.
보험업계는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자산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 6월말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5%로 작년 6월말 4.7%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6월말 기준 자산운용 수익률 4.6%를 기록중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국내도 장기적으로 저금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회사채 금리가 국내 회사채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롱(매수) 듀레이션(잔존만기) 구조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