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시 삼성물산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어 합병 안건을 상정하고 연내 합병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분야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플랜트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양사는 합병을 통해 외형적으로 종합 플랜트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선박과 해양플랫폼 풍력발전 설비를 생산하는 조선해양부문과 주택과 토목사업을 하는 E&I 부문으로 나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발전프랜트 산업 등의 비화공 부문 사업보다는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고 공급설비를 건설하는 화공 부문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향후 양사의 플랜트 부문 합병으로 삼성중공업에 남게 될 건설 부문(E&I)은 그룹 내 또 다른 건설 계열사인 삼성물산과 통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합병이 현실화 될 경우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순으로 수혜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력하게 거론됐던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이 낮아졌는데 이는 삼성물산에 긍정적"이라며 "삼성물산은 이익이 성장 국면에 접어든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은 돼야 이익 정상화가 예상돼 두 회사 간 합병은 불안 요인으로 지적돼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한동안 발전 플랜트, 관계사 등 삼성물산의 주요 시장에서 중복 입찰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도 영업 비효율성이 줄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이익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빠른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