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종교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인 우리나라의 자살률을 낮추고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앞둔 다음달 1일 서울 세종대에서 자살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자살예방을 위한 범종교 협약’을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의 연대기구로, 이 협약식에는 KCRP 대표회장인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정부와 종교계는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국민 인식개선 캠페인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자살예방을 위해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사회적으로 생명존중의 분위기가 형성되길 기대한다”며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등 자살예방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서는 농약안전보관함사업 등을 벌인 화천군 보건의료원 김정희씨와 자살예방 무료 연극공연을 펼친 극단 버섯 등 자살예방에 기여한 개인 12명과 단체 4곳에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세종대에서는 이날부터 2일까지 ‘삶, 죽음,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자살예방 종합학술대회와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자살예방전시회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