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법인 TV 매출 올해 25억 불, 2010년까지 65억 불로 확대
LG전자가 폴란드 브로츠와프 LCD TV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유럽 평판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당초 예정보다 6개월 가량 앞당겨 오는 9월 말부터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LCD TV 생산을 시작한다.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설비투자를 진행해 왔으나 유럽 평판TV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LCD TV를 생산하는 브로츠와프 공장과 LCDㆍPDP TV를 생산하는 므와바 1공장ㆍ2공장을 합산하면 올해 600만대의 평판TV 생산능력은 2010년 11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이는 유럽 최대 규모로서 LG전자의 유럽 평판TV 석권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LG전자가 유럽 전역에 판매하는 디지털TV는 모두 폴란드 므와바와 브로츠와프에서 생산된다.
유럽 PDP TV 수요를 감안해 지난해 10월부터 므와바 제 2공장을 가동했으며, 약 1억1000만 불 규모가 투자됐다. 올 9월 말부터 본격 가동되는 브로츠와프 LCD TV 공장은 2010년까지 1억300만 불이 순차 투입된다.
400만대 평판TV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므와바 공장은 2010년까지 600만대 규모로 확장하고, 올해 2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브로츠와프는 순차 투자를 단행해 2010년까지 500만대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올해 600만대의 규모의 폴란드 전진기지 생산능력을 2007년 700만대, 2010년 1100만대 수준까지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올해 25억 불 규모인 폴란드법인 TV 매출을 2010년까지 65억 불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폴란드는 지리적으로 서부유럽과 동부유럽의 거점지역에 있고, 성장 잠재력이 큰 CIS지역과 근거리에 있는 등 지정학적 강점을 갖고 있다. 또 인근 국가들에 비해 우수 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외자 유치 및 간접자본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유럽 전진기지로서 손색이 없다.
LG전자는 지난 99년부터 폴란드 므와바 DTV공장을 유럽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므와바시는 시 입구에 ‘므와바-LG타운’ 이정표를 내걸고 있으며 LG전자 현지 공장 진입도로를 ‘LG거리’로 공식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