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뒤 서로 승리 선언
▲팔레스타인인 아이들이 26일(현지시간) 자동차 트렁크에 모여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 가자지구의 교전에 대해 휴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측이 휴전뒤 서로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뒤 서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하마스와 치른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했으며 휴전 합의안은 하마스에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에서도 이번 전쟁을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7주 동안 이어진 전쟁에서 하마스는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발효된 휴전 합의안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어떤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휴전으로 하마스를 몰아내지 못했다거나 가자로부터 로켓 공격을 멈추지 못하게 했다는 비판론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강력한 방법으로 하마스를 공격했다. 만일 이스라엘 어느 곳이라도 다시 공격해온다면 이전보다 더 강력하게 반격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가자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인 2000여 명이 숨졌고 공습과 포격을 받아 건물 수천 곳이 파괴됐다.
이집트 중재로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가자지구 공항과 항구 건설, 하마스 무장해제 같은 첨예한 사안은 다시 논의할 예정으로 전쟁에 대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