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기본적인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수급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이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4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이 1%이상 급등한 반면 국내시장은 매수주체의 부재로 0.18%의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1350선을 넘어서면서 주식형 펀드쪽으로 신규자금이 유입되는 것이 부담스럽고 낮은 지수대에서 들어온 자금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향후 수급이 우려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주식형펀드 비중이 줄어드는 등 기관의 매수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이날 나흘만에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기는 했지만 적극적인 매수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위원은 "경제지표 등 경기적인 변수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수급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이 기간을 기관이 힘을 보충하는 시간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우려할 정도는 아니므로 당분간 국내시장의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프로그램매매 차익잔고가 2조2000억원으로 조금 부담스러운 수준이기는 하지만 안도랠리가 당분간은 더 이어질 것"이라며 "1400선까지의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 단기적인 매매로 접근하고 있지 않다면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8월 시장에 이어 9월 시장도 추가 상승이 전망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주식을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위원은 "기관이 1350에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단기적인 매매를 하는 투자자가 아니라면 시장을 지켜보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종목별로는 IT주와 자동차 업종, 중소형주가 반등하면서 순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므로 다시 IT업종으로 돌아가면서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