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소폭 상승…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입력 2014-08-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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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의 신규연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7%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말(0.80%)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 3월(0.85%)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오다 6월(0.80%) 소폭 하락한 뒤 지난달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체율 상승은 반기 말 은행의 연체정리에 따른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발생액(2조2000억원)이 연체정리규모(1조4000억원)를 웃돈데 기인한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3%로 전월 말(0.95%)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73%)은 0.03%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1.14%)도 0.1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신규연체가 증가하면서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0.66%) 역시 전월 말(0.65%)보다 0.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53%)이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0.95%)은 0.08%포인트 상승했다.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10조8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조원(0.5%) 증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2조8000억억원 늘어난 68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대기업 대출의 감소폭이 둔화된 영향이다.

대기업대출(178조3000억원)은 전월 1조4000억원 감소에서 1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축소됐으며 중소기업대출(511조7000억원)은 2조9000억원 늘어 전월(2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은 3조1000억원 늘어난 490조8000억원을 기록, 전월(3조6000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정금리대출 비중 확대 노력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7월중 모기지론유동화잔액증감분(2000억원)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 말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7월 말 연체율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개선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취약업종 부실화 가능성 확대 및 중소기업 신규연체 증가 등을 감안,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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