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로저 슈미트 감독, "이른 시간대 첫 골, 우연이 아니다"

입력 2014-08-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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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코펜하겐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모습(사진=AP/뉴시스)
손흥민이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른 시간대에 기록한 첫 골에 대해 결코 우연이 아님을 강조했다.

레버쿠젠은 28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코펜하겐과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3-2로 승리한 레버쿠젠은 이로써 코펜하겐에 2승을 거두며 32개팀이 겨루는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두 시즌 연속으로 진출했다.

손흥민은 1차전 원정경기에서 2-2 동점이던 전반 막판 결승골을 성공시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2차전에서도 손흥민은 전반 2분만에 선제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을 기록해 팀의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주말 레버쿠젠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올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원정인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전반 시작 9초만에 선제골을 기록해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시간 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리했다. 이어 코펜하겐과의 2차전 홈경기에서도 경기 시작 2분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최근 경기에서 잇달아 이른 시간대에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범위를 넓히면 레버쿠젠은 올시즌 첫 공식경기였던 알레만니아 발트알게스하임과의 DFB 포칼(독일컵) 1라운드와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모두 이른 시간대에 득점을 올린 바 있다. 발트알게스하임과의 경기에서는 전반 2분만에 슈테판 키슬링이 첫 골을 기록했고 코펜하겐과의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키슬링이 전반 시작 5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올시즌 4번의 공식경기를 치러 4번 모두 선제골을 기록했고 이 선제골들은 모두 전반 5분 이내에 나왔다는 점이 놀랍다.

하지만 슈미트 감독은 코펜하겐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마친 후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확정지은 뒤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른 시간대의 선제골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상대 선수들을 일찌감치 압박한 것이 또 한 번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선제골을 넣는 시간대가 빠를수록 경기를 풀어가기는 더 쉽다"고 설명했다. 슈미트 감독은 "선수들이 이 같은 스타일의 축구에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레버쿠젠은 코펜하겐전 대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32개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 모두 가려지면서 자연스럽게 출전팀들의 시드 역시 확정됐다. 레버쿠젠은 올림피아코스, 아약스 암스테르담, 리버풀 등과 함께 3그룹에 포함돼 16강을 향한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6강전을 포함해 8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장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본선에서의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던 손흥민이다. 16강 이상의 성적은 물론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골 역시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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