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2차전지 소재 사업 ‘결실’…양극활물질 8월 초 양산

입력 2014-08-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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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 2차전지 소재 사업이 3년여 만에 결실을 맺었다.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상업생산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됐던 2차전지 소재 ‘양극활물질’의 상업 생산을 8월 개시한 것. 삼성정밀화학은 이를 계기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27일 삼성정밀화학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 ‘NCM’을 양산 중이다. 회사 측은 NCM을 그룹 내 2차전지 생산 기업인 삼성SDI에 납품하고 있다.

2차전지 핵심소재는 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전해질, 분리막 등으로 나뉜다. 양극활물질은 2차전지의 양극에 도포돼 사용되는 층상구조의 물질이며 리튬 2차전지 전체 재료비 중 30~35%를 차지한다.

특히 기존에 주로 사용된 양극활물질 LiCoO₂(LCO계열)의 주성분인 코발트(CO)는 국제 가격상승에 따라 원가부담이 높은 단점이 있다. 그러나 삼성정밀화학이 생산하는 NCM은 모바일·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의 소재로 사용되는 니켈·코발트·망간의 삼성분계 금속산화물로 고가의 코발트계 활물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2011년 3월 일본 세라믹 전문 기업 TODA공업과의 합작으로 리튬 이온 2차전지 소재 양극활물질 생산 기업인 STM을 설립하고 NCM의 양산을 준비해 왔다. 울주군 삼남면 삼성SDI 울산사업장 내에 3300㎡ 규모로 조성된 공장은 NCM을 연간 25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업계에서 NCM 양산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들이 있었으나 이는 상업생산 시기를 저울질하던 중 생긴 오해로, 8월부터 NCM 양산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번 양극활물질 양산을 계기로 다른 2차전지 핵심소재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정밀화학은 올해 선에디슨과 공동 설립한 폴리실리콘 합작사 SMP의 보유지분과 BT파우더 생산설비 등 비주력 자산을 정리하고, 2차전지 활물질과 생분해성 수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삼성정밀화학 서울사업장의 비(非) 연구인력 전원이 수원 소재사업단지로 이동한 것 역시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다. 수원 소재사업단지는 삼성전자,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등 4개사가 공동 투자해 조성한 연구단지로 소재를 전문적으로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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