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의로 한센인 위해 20년간 헌신 공로 인정
▲이종호 중외학술복지재단 이사장(JW중외그룹 회장, 왼쪽)과 수상자인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이 성천상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JW중외제약)
JW중외그룹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회 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성천상은 JW중외그룹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한 참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이종호 JW중외그룹 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에게 상금 1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성천상위원회는 “오동찬 의료부장이 치과의사로서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20년 동안 소록도병원에서 한센인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면서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오 부장은 1995년 국립소록도병원에 공중보건의를 자임한 후 한센인들의 위해 '아랫입술재건 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400여명의 환자들의 입술 성형수술을 진행해왔다. 20년 동안 오 부장의 손을 거친 한센인들도 1600여명에 달한다.
오 부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한센인들이 많다”며 “앞으로 국민들이 한센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우리의 이웃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