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씁쓸한 시즌 아웃…2014시즌 ‘명과 암’

입력 2014-08-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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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팔꿈치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됐다. (사진=AP뉴시스)

추신수(32ㆍ텍사스 레인저스)가 씁쓸한 시즌 아웃을 맞이했다.

텍사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추신수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시즌 내내 시달렸던 왼쪽 팔꿈치 통증 때문이다. 추신수는 팔꿈치 쪽에 뼈가 비정상적으로 자라 있었지만 이를 참고 경기에 출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추신수가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뼈를 잘라내는 수술이다. 사실상 시즌 아웃을 의미한다.

시즌 초반만 해도 추신수의 활약은 눈부셨다. 타율과 출루율에서 동시에 리그 1위에 올라서는 등 맹활약을 이어갔다. 특히 ‘출루머신’으로 불릴 만큼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출루율 0.423을 기록하는 데 이어 탁월한 선구안을 자랑했다.

7년간 1억3000만 달러(1321억원)를 받고 텍사스로 이적한 추신수는 ‘몸값 이상을 해내는 선수’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추신수의 시즌 아웃에 아쉬움이 더한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은 지난 20일 “텍사스가 웨이버 공시를 했던 선수 중 반드시 트레이드해야 할 선수는 누구”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텍사스는 최근 아드리안 벨트레, 다르빗슈 유, 추신수, 앨비스 앤드루스 등을 웨이버 공시했으며, 네 명의 선수는 우선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 없어 모든 팀과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자격이 됐다.

텍사스팬들도 추신수의 부진한 행보에 등을 돌렸다. 가뜩이나 팀이 부진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접은 상황이어서 몸값을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 고운 시선을 보낼 리는 없다.

한편 추신수는 올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13홈런, 40타점의 성적표를 남겼다. 시즌 초반 반짝 상승세를 이어가다 부상과 함께 씁쓸하게 시즌 아웃을 맞이한 추신수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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