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KB금융 경영진 징계 결과에 대해 “다각적으로 고민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25일 임원회의에서 “빠른 시일 내 제재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대해 보고해달라”며 “제재심 결과와 검사 관련부서 실무자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1일 제재심을 열고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해 주의적 경고인 경징계 제재를 의결했다. 이는 당초 두 사람에게 사전 통보된 중징계 보다 수위가 낮아진 것이다.
3개월여를 끌어온 KB금융 경영진 징계가 경징계로 결론이 나면서 금감원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 원장은 KB금융 징계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제재할 방침”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 원장이 제재심 결과를 뒤집고 중징계 조치하는 거부권 행사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통상 제재심 결정을 금감원장이 존중해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