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투자액 5700억원에서 8100억원으로 늘려
SK텔레콤이 지난달 31일 열린 이사회에서 3.5세대 비동기식 이동전화 서비스인 WCDMA 사업 활성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HSDPA 네트워크를 전국망으로 구축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2006년도 HSDPA 투자액을 2400억원 추가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 전국망 확장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의 HSDPA 올해 총 투자액은 5700억원에서 81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추가 투자분 2400억원은 기존 CDMA망 투자를 필수 영역에 제한적으로 집행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 투자 절감분과 투자순위 조정 등을 통해 마련되기 때문에 2006년도 총 투자인 1조6000억원에는 변동이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HSDPA를 지원하는 DBDM단말기가 기존 2세대 단말기에 비해 두께, 디자인, 가격 면에서 경쟁력에 한계가 있어 보다 많은 마케팅 비용이 소요되는 등 3.5세대 이동전화 시장 활성화에 제약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전국망이 구축되는 내년 상반기 중에 SBSM(싱글밴드싱글모드) 단말기를 출시해 WCDMA 시장에서도 마켓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해외 로밍, 글로벌 컨텐츠, 솔루션 등 해외 유수의 사업자와 글로벌 시너지를 확대해 HSDPA 가 명실공히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로의 차별성을 확보해 나가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HSDPA 전국망 구축을 계기로 기존 1X, EV-DO 망 등과 함께 네트워크간 적절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이방형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급변하는 기술 진화와 다양한 컨버전스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네트워크 기술의 최적화된 조합을 통해 소비자 니즈와 상품목적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난 5월 중순 WCDMA에서 한 단계 진화된 HSDPA단말기를 핸드셋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3.5세대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에는 전국망 구축을 완료해 고객들에게 불편없고 끊김없는 HSDPA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