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ㆍ체포 감소해…여론조사 41% “정부 사건 대응에 만족”
10대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사망하며 소요사태가 일어났던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주 방위군이 철수하는 등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모습이라고 21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계속 상황이 호전돼 주방위군에 퍼거슨으로부터 체계적으로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이는 그가 지난 18일 퍼거슨에 주 방위군 주둔을 명령한 지 사흘만이다.
닉슨 주지사는 “당국이 공권력과 시민 사이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동안 주방위군이 도시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지난 9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사망한 이후 사건 발생지인 퍼거슨시를 포함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주민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해지고 폭력행위가 이어져 중무장한 경찰과 주방위군이 동원됐다.
주방위군은 시위 현장에 직접 투입되지 않고 경찰의 현장 지휘소 외곽을 경호하는 임무를 주로 맡았다.
현재 퍼거슨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 론 존슨 대장은 “전날 밤에 체포된 사람이 6명으로 지난 19일 밤에 체포된 47명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여론 조사 결과 미국 정부의 이번 사건 대응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41% ,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35%로 집계됐다. 흑인 응답자 사이에서도 만족한다는 응답이 60%로 집계돼 불만을 표한 20%와 큰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