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2일 호텔신라에 대해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가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기존 14만5500원에서 16만3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대비 호텔신라 주가 절대수익률과 상대수익률은 각각 94.7%, 90.7%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배경은 중국인 입국자 수 고성장, 해외진출 확대 가능성, 우호적인 환경 조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 주가는 실적 상승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부의 관광산업 지원, 추가적인 해외진출로 실적 추정치가 상향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 주가는 버블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면세점에 대한 규제완화가 호재다. 지난 12일 발표된 정부의 관광서비스 분야 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레저ㆍ엔터 업종 내 가장 수혜인 업종은 면세점이다. 중국관광객 친화적 관광환경 조성, 무역센터 일대 한류중심지화 추진 등으로 중국인 대상 관광산업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면세한도 상향과 롯데 잠실면세점의 이전확장 승인 등 면세업에 우호적인 환경도 마련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호텔신라 시내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 비중은 70%를 차지한다"며 "규제완화로 시내면세점의 이전확장이 허가될 경우 기업가치 리레이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해외진출 모멘텀도 지속되고 있다. 그는 "올해 10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운영이 시작되며 마카오 공항면세점 사업권 획득은 9월중에 결정될 예정"이라며 "호주 시드니공항 및 태국과 캄보디아 시내면세점 진출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외진출 확대는 단순한 영역 확장을 넘어 브랜드 입지력 향상, 가격협상력 제고, 재고자산회전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가격협상력 제고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아시아게임과 같은 빅이벤트 및 정부의 중국관광객 유치 증진으로 당초대비 중국인 입국자 수 증가는 가파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따라 이익추정치를 상향해 목표가를 16만3500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