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익 1년만에 1조원대 회복 ... 정보유출 충격 벗어나

입력 2014-08-21 10:19수정 2014-08-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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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조1529억 기록 18% 증가…삼성ㆍ현대카드 순익 증가

올 상반기 전업계 카드사들의 순익이 1년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이어 올 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악재가 많았으나 순익에는 영향이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익은 1조15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97억원)에 비해 17.7%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순익이 전년 동기(1조5035억원)에 비해 35% 줄며 1조원대가 붕괴됐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순익이 3177억원으로 전년 동기 3744억원에 비해 15.1% 감소했다. 다만, 전년도 비자카드 지분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이익 417억원을 제외하면 이 기간의 순익은 1.1% 증가한 셈이다.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삼성화재와 제일모직 지분 매각 이익 1600억원이 반영되며 순익이 1497억원에서 2999억원으로 100.3% 급증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4.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도 833억원에서 1370억원으로 64.5% 늘었다. 금융사업의 호조와 지난해 7월 카드상품을 단순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 현대카드 측의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이 기간에 2036억원에서 1894억원으로 순익이 7.0% 줄었고, 롯데카드는 883억원에서 1003억원으로 13.6% 증가했다. 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국민행복기금 매각이익(23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 1월 정보유출 사태에 휘말렸던 두 카드사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되지 않은 것은 영업정지에 따른 영업비용 등 지출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하반기 그 여파가 가시화될 것으로 회사들은 내다봤다.

또 BC카드는 이 기간에 739억원에서 740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고 지난해 4월 출범한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 순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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