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을 한 달 앞둔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빛 각오’를 다졌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20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D-30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한국 양궁 간판 오진혁(33ㆍ현대제철)은 “올해 우리나라가 안 좋은 일을 겪었는데 아시안게임 선수들이 나가서 좋은 모습 보여서 국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희망을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조 대표 양학선(22ㆍ한국체대)은 “도마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태권도 이대훈(22ㆍ용인대)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태권도 선수 전부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목표 달성 위해 태권도 대표팀이 큰 도움이 되도록 남은 기간 더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역도의 사재혁(29ㆍ제주도청)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개인적인 명예 회복을 노리고 싶다. 런던올림픽 이후 그만뒀더라면 이런 자리가 없었을 것이라 다시 운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2012년 런던올림픽 경기 도중 팔을 다쳐, 선수 생활의 위기 끝에 이번 대회 진출 기회를 어렵게 얻어냈다.
배드민턴 이용대(26ㆍ삼성전기)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있어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 없어서 아쉬운데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전했다. 이용대는 행정적인 착오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했었다.
레슬링 대표 김현우(26ㆍ삼성생명)는 “개인적인 명예 회복, 실추된 역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냉정하게 준비하고 있다. 광저우대회의 노골드 수모를 갚고 싶어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다”고 명예 회복을 외쳤다.
핸드볼 우선희(36ㆍ삼척시청)는 “2002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큰 대회에 나갔지만 그땐 주전이 아니라,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봤는데 금메달을 획득해 영광이었다. 언제 은퇴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핸드볼의 처음과 끝을 한국에서 보내게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도 좋은 성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시안게임에 4번째로 출전하는 펜싱 남현희(33ㆍ성남시청)는 “부산에서는 내가 막내여서 언니들과 단체전에 나갔는데 지금은 내가 맏언니로 후배들과 호흡을 맞춘다. 그때보다 노련해진 게 나아진 것 같다”고 아시안게임 출전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