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 ‘리더십 부재 증후군’ 해소해야
이장규 서강대 부총장은 20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문제의 정치논리화가 가속하고 있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부총장은 이날 서울 명동회관에서 이투데이 주최로 열린 ‘2014 멈춰버린 기적, 새로 쓰자’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서 “경제문제의 정치논리화가 가속되는 상황에서 정치경제의 체질개선 없이는 2014년을 피크로 계속 내리막길을 걸을지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 경제 문제를 ‘리더십 부재’라고 진단, “오일쇼크를 다시 겪는 것도 아니고 미국발 재정위기 발생하는 것도 아닌데 경제가 늪으로 빠지는 것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는 마음속에 느끼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숫자와 관계없이 증폭하는 이유는 심각한 병이 있기 때문이다. 병의 이유는 ‘리더십 부재 증후군’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명량’을 언급하며 이 같은 문제에 사람들의 갈등을 해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총장은 “정책의 생명은 타이밍인데 타이밍이 제대로 맞춰진 정책을 펼친 때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난다”면서 그 원인으로 국회의 법안 통과 지연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이런 문제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치를 멀리하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문제가 정치화되는 현상을 대통령부터 절실하게 이해하고 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노력을 몇 배로 늘려야 한다”며 “남대문 시장에서 민중의 소리를 듣기보다 정책에 반대하는 야당과 시민단체 등을 직접 만나 설득하는데 시간을 더 쓴다면 경제의 지나친 정치화 현상을 가장 현실적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부총장은 “정부가 일사분란하게 하는 문제뿐 아니라 국회에서 차도 마시고 ‘콘택포인트’(contact point)를 늘려야 한다”며 “우리 편끼리 대화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다른 편을 만나서 얘기하는 것이 소통”이라고 밝혔다.
또 정치권에 대해서도 “국회도 나름대로 스스로 체질개선하고 자리 잡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