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구역 확대로 서울 시내 음식점 5곳 중 3곳에서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지난달 서울지역 음식점주 300여명을 대상으로 금연구역 지정에 따른 경영 상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53.1%가 금연구역 확대 후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답은 0.3%에 그쳤고, 영향이 없었다는 답은 45.6%였다.
매출 감소율은 평균 25.7%로 추산됐고, 음식점에 흡연실을 설치한 비율은 비용 문제 등으로 14%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62.2%가 소규모 음식점 흡연실 설치에 세금을 지원하는 데 찬성했고, 음식점주가 금연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선택적 금연구역 제도’에 대해서도 64.2%가 찬성표를 던졌다.
연맹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금연 구역을 지정ㆍ확대하는 것은 영세 사업자와 흡연자ㆍ비흡연자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며 “점주의 자율권을 넓히고, 흡연권ㆍ비흡연권 사이 충돌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흡연 구역을 확보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