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전망】“코스피 박스권 탈출, 대중국 수출 개선에 달렸다”

입력 2014-08-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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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QE) 종료도 중요한 변수...QE 종료시 약간 조정 있을 수도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느냐는 대중국 수출이 개선되는 것에 달렸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8일 오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유가증권 시장 중소형 및 신규 상장법인 합동 IR 설명회’에서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센터장은 “지난 2011년 이후 횡보하고 있는 한국 증시의 최대 약점은 수출 횡보와 그에 따른 기업이익의 정체에 있다”며 “하반기 증시가 상승할 것이냐는 향후 수출이 증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은 다른 나라 경기에 달려있는데, 미국은 올 겨울 한파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있었지만 현재 회복 중에 있다”며 “유럽의 경우 미국에 대한 수출이 상당히 중요한 경기에 대한 원동력으로 미국 경기 위축으로 유럽도 위축됐었지만, 미국이 살아나면서 유럽도 살아나고 있어 선진국 경기에는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한국 수출이 강하게 반등하는데 있어 선진국의 경기 호전은 호재지만, 여전히 중국 경기가 부진하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라 중국의 수출은 개선되고 있지만, 중국의 수입이 부진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이머징 국가의 중국향 수출이 동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수입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개선 여부와 시기가 하반기 증시에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조 센터장은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도 하반기 증시를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고 물가지표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QE는 예정대로 오는 10월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때 미국금리가 오르면서 글로벌 금리가 재상승할 경우 국내 증시에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동안 미국의 QE가 종료될 때마다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됐고, 이에 외국인 투자자의 이머징 수급 역시 위축됐다”며 “이에 따라 이머징 증시는 주가가 조정받고 기업이익도 함께 축소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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